혹시 식사를 한 후에는 항상 몰려오는 극심한 졸음을 견딜 수가 없으신가요? 분명히 배불리 먹은 것 같은데 금방 허기가 지시나요? 그렇다면 오늘 이 포스트를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 알아볼 내용은 당뇨병의 전조증상, 때로는 당뇨병보다 무섭다고 알려진 혈당 스파이크입니다. 질병이라기 보다는 ‘증상’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하나하나 알아보면서 나에게 해당사항이 있는지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혈당 스파이크(Sugar Spike)란?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혈당의 상승 증상을 말합니다. 흔히 식후에 졸음이 쏟아지면 식곤증으로만 치부하곤 하는데요.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연속 포도당 모니터링’ 기술로 사람들의 혈당 수치를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상이라고 판단됐던 사람의 대부분이 식후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만큼 식후 극심한 졸음 또는 금방 허기지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번쯤 이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1. 혈당 스파이크의 증상
주요증상은?
위에서 언급했 듯이 식사를 한 후 극심한 피로와 졸음이 몰려오거나 금방 허기가 지는 등의 증상이 계속하여 발생한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강력하게 의심해봐야 합니다. 식곤증이나 기면증으로 오해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방치하여 적절한 시기에 조치를 받지 않을 경우 당뇨병 진단 혹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에 이상이 없었어요!
건강검진 시 시행하는 혈액검사에서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셨습니까? 하지만 이는 공복 시 혈당 수치이기 때문에 식사 후에 발생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식사를 한 후 얼마되지 않아 이상하게 달콤한 간식이 당기면서 ‘아~ 당떨어져~’라는 탄식 섞인 혼잣말이 튀어나오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물론 가끔씩은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매일에 가깝게 빈번하다면 이 역시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2. 혈당 스파이크의 진단
진단방법
위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건강검진 시에는 공복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식후에 발생하는 혈당 스파이크로 진단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식후에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는 시간이 1~2시간 정도로 짧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당화혈색소1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만약 당화혈색소 수치가 5.8% 이상으로 나타났다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나 위험한가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내리면 활성산소가 대량을 발생이 되는데요.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물질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암 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혈당의 급격한 변동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만들어 췌장을 혹사하며,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2라는 물질을 축적하여 치매 발병률을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히 당뇨병 진단의 위험을 넘어서 심뇌혈관질환, 암부터 치매까지 많은 질병에 노출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철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혈당 스파이크의 원인
주요 원인은 “단순당”
주 원인으로는 단순당3을 꼽을 수 있는데요. 단순당은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혀 끝에 닿자마자 단맛을 내며 소화 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기타 요인
또 다른 요인으로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줄거나 늦어져 근육 또는 장기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며 혈당이 급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혈당 스파이크의 예방법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자!
가공식품을 절제하라는 것은 혈당 문제가 아니어도 건강 관리에 관련된 화제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이긴 한데요. 케이크, 초콜릿, 캔디류, 비스킷, 감자칩, 과일주스, 탄산음료 등 단분 및 전분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의 섭취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자, 빵, 백미, 흰색 파스타면,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시리얼 등도 가급적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과일은 베리류를 많이 먹자!
파인애플, 망고, 멜론, 포도, 바나나 등 아주 달콤한 열대과일처럼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가급적 지양하고 딸기,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나 사과, 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일도 가급적 하루에 2조각 이상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먹을 게 너무 없는 거 아니냐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급격한 혈당 변화를 겪으시는 분들이나 혈당 스파이크 지단을 받으신 분들은 다소 불편하고 힘드시더라도 위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며 관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당뇨병의 전조증상, 또한 심뇌혈관질환, 암, 치매까지도 유발 할 수 있는 증상인 혈당 스파이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평소 식곤증이 좀 심한 편인데요. 이번 포스트를 작성하며 당화혈색소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당뇨병은 아시다시피 실명, 치매 등을 포함한 각종 끔찍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무서운 질병인만큼 이에 대한 강력한 전조증상인 혈당 스파이크도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항에 해당사항이 하나라도 있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마시고 시간을 내셔서 당화혈색소 검사 등 검진을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더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정보를 찾아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포도당이 달라붙은 혈색소로 해당 검사를 통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확인합니다. 혈색소의 수명이 약 120일 정도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수치로 최근 2~3개월간 혈당 상태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 내 단백질로, 뇌 기능 조절에 참여합니다. 너무 많이 축적되면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 관계를 연구하며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
- 가수 분해로 더 이상 간단한 화합물로 분해되지 않는 당류를 통틀어 이르는 것으로 포도당, 과당, 갈락토스 등이 해당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