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위험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오해와 진실, 20세미만 빈발!

참을 수 없는 복통을 동반한 대변과 설사로 잠에서 깨십니까? 체중이 갑자기 줄고 혈변을 보십니까? 그렇다면 ‘이 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방치하면 심장마비 위험까지 가져온다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변은 우리 몸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강 지표입니다. 갑자기 콧물같이 끈끈한 점액변과 함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는 데요.

이 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장에 염증이 지속되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면역성질환을 말합니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심장마비의 위험까지 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치하면 심장마비 위험! 염증성 장질환이란?

심장마비 위험까지 염증성 장질환

장에 염증이 발생해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재발성 질환입니다. 여기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을 통칭한다고 합니다. 크론병은 가수 윤종신씨가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한 장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이 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재발을 한다고 합니다.

이 질환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외부 항원이 들어오면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해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1. 염증성 장질환의 종류

1.1. 크론병

크론병은 소장, 대장 등 소화관의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는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대부분은 소장과 대장의 경계 부위에서 발병하나,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나치성 질환이며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인 또한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1.2. 궤양성 대장염

대장에 원인 불명의 염증 또는 궤양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데, 아직까지는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입니다.

주된 증상은 설사와 혈변과 복통이며 심한 경우 장이 천공되어 생명이 위독해지기도 합니다.

1.3.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이 질환 역시 난치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평생토록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가면역으로 점막 부위, 즉 입안, 성기, 외음부, 위장관의 점막이 허는 질병으로 구내염이 온 몸에 생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각각의 질병에 대하여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

2.1. 유전성 질환인가요?

이 질환을 들어보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유전성 질환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외에도 환경 요인, 면역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합니다.

2.2. 깨끗한 환경 VS 더러운 환경

장에 생기는 질환이라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와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위생 상태가 많이 개선된 나라일수록 발병률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또한,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소 섭취가 적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린 시절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랄 경우 우리 몸에 적당히 해로운 여러가지 항원에 노출이 되며 면역체계가 훈련하는 과정을 충분히 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그 상태에서 학교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갑자기 여러 항원을 접한 면역체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며 과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리입니다.

3. 과민성 장증후군과의 차이

주증상이 복통과 설사 등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기가 쉬운데요.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심해지며 누공, 장 천공이나 협착, 장에 웅덩이처럼 고름이 고이는 농양 등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시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과 증상을 혼동할 수 있는데요.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긴 하지만 혈변과 체중감소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설사, 복통에 체중에 빠지면서 혈변이 나오고, 혈액검사에서 빈혈을 진단받는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4. 염증성 장질환 치료법

염증성 장질환 치료

이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성기가 계속 반복되는데요. 치료는 약물요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염증 수치를 낮추고 손상된 조직을 치료해 관해기를 유도하고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진행합니다.

4.1.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일차적으로는 염증 완화를 위한 항염증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빠른 효과를 위해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4.2. 면역조절제

다음은 면역조절제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몸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데 사용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약제의 사용 여부와 용량을 가늠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가 개발되어 최근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3. 생물학적 제제

마지막으로 생물학적 제제가 있는데요. 이 약물은 표적항암제처럼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물질을 표적으로 공격하는데, 효과가 좋아 장 협착 같은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위와 같은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5.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시 주의사항

증상이 완화하거나 없어지면 자의적으로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약하거나 없더라도 약 복용을 절대로 자의적으로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보다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면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 위험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의사로 부터 약 복용 중단을 처방받은 것이 아니라면 꾸준한 약복용은 필수입니다.

6. 염증성 장질환 Q&A

6.1. 채식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염증성 장질환 채식이 도움이 될까?

염증이 심한 활성기에는 생채소나 과일이 복통과 설사를 더 많이 유발하므로 오히려 줄여야 합니다. 또 장에 염증이 있으면 단백질 소실이 많이 일어나므로 단백질은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6.2. 임신을 준비 중인데 처방받은 약을 끊어야 할까요?

염증성 장질환 임신중 약복용해도 되나?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활성기에는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며, 저체중아나 미숙아의 출산 확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 관해 상태를 유지하도록 오히려 약을 더 철저히 복용해야 합니다. 주치의에게 임신, 출산 계획을 밝히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6.3. 설사를 일부러 유발해 독소를 빼내면 좋지 않을까요?

염증성 장질환 설사로 독소배출하면 좋을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은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따르다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한번 진단을 받으면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난치병으로 평생을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야 하는 참 징글맞은 질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약이 많이 좋아져서 약을 처방대로 잘 복용하고 식이요법, 운동 등을 잘 실천하면 수술 한 번 받지 않고 염증을 잘 조절해가며 평생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들도 제법 있다고 합니다.

의심되는 증상을 겪고 계시다면 더 늦기 전에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질병들이 그렇듯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저는 더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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