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 시원치 않은 소변줄기, 혹시 전립선 이상?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시간에는 주로 50세 이상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원치 않은 소변줄기 등 여러가지 형태의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이 질환은 많은 분들이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립선 비대증에 걸리는 이유와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 관리법까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시원치 않은 소변줄기, 전립선 비대증이란?

전립선의 위치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전립선 비대증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우선 전립선이 무엇인지부터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현재는 전립선보다는 ‘전립샘’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 일반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전립선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전립선으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장기인데요. 소변과 정액의 배출을 조절하고 역류를 방지해주며 정액의 일부 구성 물질을 만드는 등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문자 그대로 이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지는 질병을 일컫는데요. 전립선은 보통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하였으나 최근에는 질병의 병리 생태가 너무 복잡해서 방광 저장 증상 및 방광의 배출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한 하부 요로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화장실이 두려운 중년남성, 전립선 비대증

1.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① 방광 저장 증상

□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 오줌이 마려운 느낌(요의)을 강하고 갑작스럽게 느끼며 참을 수 없는 절박뇨
□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게 되는 절박성 요실금
□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② 방광의 배출장애

□ 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 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단절뇨
□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복압배뇨
□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약뇨
□ 소변을 다 본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위와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2.1. 노화에 의한 발병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하며 다른 만성질환들처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정되는 원인은 정상 기능의 고환의 노화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남성 호르몬 의존 기관인 전립선은 성장과 기능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남성호르몬을 필요로 하고 만약 거세를 하여 남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위축되게 됩니다.

2.2.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족 중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자손이 같은 질환을 앓을 확률이 증가하며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도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2.3. 기타요인은?

생활습관이나 배경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텐데요. 교육 정도, 신체활동,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요인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아직 그 연관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비만, 흡연, 음주 같은 경우는 꼭 이 질환때문이 아니어도 만병의 근원으로 유명한 것들인 만큼 개선을 위해 노력하시는 게 좋겠죠?^^

3.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3.1. 주요 검사

우선 문진을 통해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과거 병력, 수술력 및 복용중인 약물 등을 조사한 후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 소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1, 요류 및 잔뇨량 측정, 압력 요류 검사2, 증상설문지, 방광경 검사3, 경직장 초음파검사4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3.2. 증상설문지에는 어떤 질문이 있나요?

국제 전립선 증상설문지에 제시된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겪고 있는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평소 소변을 볼 때 다 보았는데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소변을 보고 난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소변을 볼 때 소변줄기가 끊어져서 다시 힘주어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소변을 볼 때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아서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 평소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하룻밤에 몇 번이나 있습니까?
□ 지금 소변을 보는 상태로 평생을 보낸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4.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법

전립선 비대증 치료

4.1. 초기 치료

초기에는 증상 개선에 알파차단제를 이용합니다. 이 약은 혈압약의 종류 중 하나로, 주로 전립선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전립선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빈뇨와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증상 등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하에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4.2. 전립선의 비대가 심한 경우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커지게 되면 피나스테리드 등의 호르몬 조절제를 이용해 전립선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단 두가지의 탈모약 중 하나인데요. 원래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으로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를 위해 투약 시에는 탈모치료 시보다 고용량을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안드로겐 억제제, 생약제제, 항무스카린제 등 다양한 약물치료가 가능합니다. 각각의 약에 따르는 부작용도 다양하기 때문에 역시 전문의가 처방해주는 것으로 적정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4.3. 수술적 치료

최근에는 효과가 우수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수술적 치료의 빈도는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반복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또는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가장 표준적인 수술방법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비롯하여 KTP 레이저, 관혈적 전립선 적출술 등의 수술이 있으며 그 밖에도 홀뮴 레이저, 온열 요법, 침소작술,극초단파 치료술, 요도 스텐트 설치, 풍선확장술, 에탄올 주입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기존의 수술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4.4. 식이요법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탄수화물,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콩이 함유된 된장이나 두부 등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지양하고 커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육류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5. 전립선 비대증 예방법

5.1. 건강한 생활습관과 운동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5.2. 식이요법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육류와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섭취하는 칼로리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는 적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남성전용(?)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사실 이런 것들을 몰라서 안하는 분들은 거의 없죠^^; 지글지글 맛있는 삼겹살과 저녁에 먹는 치맥의 유혹은 떨쳐내기 정말 어려운데요. 이미 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상황이 아닌 이상 이런 것들을 100% 끊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 빈도와 양을 조절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더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검사합니다.

  1. 일반인들에게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라고 알려진 혈청검사이며, 정상치는 3~4ng/ml 이하이지만, 전립선 크기, 인종과 연령에 따라 정상 기준치가 달라질 수 있다. ↩︎
  2. 압력 요류 검사는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이 배출될 때 폐색이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그러나 이 검사는 다소 복잡하므로 모든 환자에서 시행되지는 않는다. 전립선의 비대에 의한 방광하부 폐색 유무를 정확히 판별하는 데에 이 검사가 사용된다. ↩︎
  3. 방광경검사는 요도협착, 방광 내 결석, 방광의 모양 변형, 전립선에 의한 요도 폐색 정도 등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검사이다. ↩︎
  4. 경직장 초음파검사는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지만, 검사 시 신체적 부담이 비교적 작으며 비용도 자기공명영상(MRI)에 비해 저렴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측정뿐만 아니라 모양 및 전립선내 이상 징후를 관찰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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