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만 입으면 가렵다면? 목티를 입었는데 목이 따끔따끔 불편하다면? 바로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오늘 알아볼 내용은 바로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 저와 함께 하나하나 알아보며 지금 내가 겪는 증상이 접촉성 피부염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니트만 입으면 가렵다! 접촉성 피부염이란?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와 접촉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통틀어 일컫습니다. 크게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구분되는데요. 이 부분은 뒤에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접촉성 피부염의 증상 및 진단
급성기(acute)와 만성기(chronic)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1. 급성기(acute) 증상
급성기의 경우 흔히 발진이라고 하는 홍반성 구진과 수포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삼출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1.2. 만성기(chronic) 증상
만성기에 접어들 경우 피부에 딱딱한 껍질이 생기고 두꺼워 지며 태선화(lichenification)1를 겪게 된다고 하네요.
1.3. 진단방법
주로 임상적인 증상을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요.
먼저 환자의 병력, 나이, 성별, 직업, 취미 및 접촉했으리라 예측되는 모든 물질에 대한 다각적인 문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 전 해당 내용들을 미리 정리해서 가시면 더욱 원활한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자생존! 유비무환! 다들 아시죠?^^
또한 피부 질환의 발생 부위와 발진의 모양을 보고 원인을 추정하여 다음의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3.1. 첩포시험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피부에 부착하여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인데요. 부착을 하고 2일~4일 경과 후 피부 반응 여부를 판독하게 됩니다.
증상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다른 피부가 과민하여 거짓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수주 정도 경과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1.3.2. 유발시험
원인으로 의심이 되는 물질에 하루에 수차례, 최대 10일까지 피부에 문지르는 시험 방법입니다. 첩포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을 경우 실제 원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찾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1.3.3. 신체 부위별로 접촉피부염이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 물질
신체 부위 | 접촉피부염 유발 원인 물질 |
---|---|
머리 | 염색약, 헤어 로션, 샴푸, 퍼머넌트 약 |
이마 | 머리 관련 제품 (로션, 헤어핀 등) |
얼굴 | 화장품 |
입술 및 입 주변 | 립스틱, 치약, 의치, 껌, 음식물 등 |
귀 | 귀걸이, 안경테, 향수, 금속 단추, 시계 등 |
2.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
그렇다면 도대체 이 피부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서두에 말씀을 드렸듯이 원인에 따라 원발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2.1. 원발성 접촉피부염
알레르기성보다는 흔한 형태로 주로 화학물 및 물리적인 직접 자극을 통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비누, 세제, 기저귀 등이 있습니다.
비누의 경우는 예를 들어 비누,세제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경우 직업성 피부염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유아의 회음부에 발생하며 보통 기저귀의 습기나 마찰에 의하여 생기게 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알칼리와 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실생활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원발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수히 많은데요.
이것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당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2.2.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식물, 금속, 화장품, 방부제, 약제, 고무, 합성수지 등 많은 원인 물질이 있는데요. 식물들 중 가장 흔하게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은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옻나무입니다.
야생 옻나무의 즙뿐 아니라 옻칠을 한 물품을 사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옻오른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옻닭을 먹은 후 전신에 동그란 붉은 점이 발생하는 전신성 습진성 접촉피부염이 그것입니다.
또한 금속 중에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니켈, 크롬, 코발트 및 수은이 있습니다.
3. 접촉성 피부염의 치료법
자, 그러면 이걸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피부에 찬물을 묻혀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냉습포를 시행하여 수포성 병변을 말리고 수분이 많은 크림 또는 로션으로 충분한 보습을 해줍니다.
만성기로 접어든 경우에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크림제가 효과적이며 바른 직후 공기 중에 노출하지 않고 밀봉하면 질환의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병변이 전신적으로 퍼진 상황이거나 국소제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색소가 침착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접촉성 피부염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접촉성 비푸염까지 겹치면 더욱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제 딸이 최근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는데 목 부위에 뻘겋게 올라온 피부염이 오랫동안 가라 앉지 않아 지금도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예방법이라기 보다는 원인 물질을 멀리하는 것이 최선인만큼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이 글을 읽어보시고 내가 가지고 있는 증상이 비슷하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더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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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의 정상적인 문리(紋理)가 과장된 형태로 피부가 비후(肥厚)된 상태로서 그 때문에 피부의 선조(線條)는 교차하는 모형을 만들게 된다. 이 병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기 때문에 일어나며, 아토피성 체질이 유전된 환자에게서 보통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