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우울증! 그 중에서도 가을과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 계절성 정동장애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가을탄다는 이야기로 많이 알고 계실텐데요. 이것도 어느정도면 농담처럼 넘어가겠지만 증상이 심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을타시는 분은 이 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계절성 정동장애(계절성 우울증)란?
영어로는 Seasonal Affective Disorder 줄여서 ‘SAD’라고도 하며 계절적인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데요. 어느 계절에만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지침, 기분 저하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기능 장애의 일종입니다. ‘가을 탄다’는 말이 흔히 쓰일 정도로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증상인데요. 의외로 이 우울증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계절은 겨울이라고 하네요. 또한, 가을과 겨울보다는 적지만 봄철, 여름철 우울증도 있다고 하며 가을을 탄다고 하면 보통 버버리 코트를 입은 고독한 남자를 떠올리지만 83%가 여성 환자라고 합니다.
극지방에 가까울 수록 더욱 흔하고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한국은 여름 장마철에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고도 합니다. 습도 자체가 불쾌함을 유발하다 보니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죠.
여러가지 자료를 보다보니 겨울이 많다.. 여름이 많다.. 의견들이 다른데요. 결국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1. 계절성 정동장애의 원인
뇌의 한 부분인 시상하부1는 외부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계절성우울증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합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합니다. 계절별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조금씩 다른데요. 그 원인들을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 우울증
꽃이 피고 싱그러운 분위기의 계절이라 우울증과 거리가 있을 것 같지만 갑작스러운 일조량 변화로 인하여 생체리듬 깨지고 겨울에서 넘어오며 따뜻한 기온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불안정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하니 평소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인드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여름철 우울증
여름철은 다른 것보다 무더위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더위로 인해 야외활동이 감소하고 장마철 등 흐린 날이 많은 한국 날씨의 특성 상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2은 감소하고 우울감을 유발하는 멜라토닌3이 증가하여 우울증 발생을 가속화 하며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봄과 여름철은 신체의 열에 대한 반응에 관여하는 신경해부학적인 경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우울증
일조량이 점점 줄어들며 낙엽이 지는 등 ‘쇠락의 계절’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쓸쓸함이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자신의 인생도 낙엽이 지는 나무처럼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더욱 강하게 느껴 노인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뭔가 감성적인 원인이라 이해보다는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을 탄다’는 게 이런 느낌들이 아닌가 합니다.
겨울철 우울증
겨울철은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눈과 시상하부 사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고 하지만 우울증의 정도는 여름철 우울증에 비해서는 가벼운 편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네요^^;
특정 날씨에 우울감이 몰려온다면?
특정한 날씨에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우중충할 때 우울해지는 것 자체는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도 흔히 겪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우울해진다면 엄연한 우울증이니 꼭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2. 계절성 정동장애의 증상
공통적으로는 무기력증을 느끼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세부적인 증상은 또 다시 계절별로 달라지는데요. 겨울철에는 우울증 기간동안 먹는 양이 늘고 당분과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되며 신체가 축~ 늘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 봄철과 여름철의 경우에는 식욕이 감퇴하고 이에 따라 체중도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초조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여름철 우울증 환자가 겨울철 우울증에 비해 높은 자살률을 보이며 자해를 할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여름철과 겨울철 모두 우울증 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고통스럽겠네요ㅜㅜ
3. 계절성 정동장애의 치료법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이나 주위를 시원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를 처방하며 정신과 상담 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런 의학적인 치료방법 이외에도 일상생활 속의 노력을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데요. 낮 시간에는 창문 커튼을 걷는 등 생활 환경을 햇빛이 많이 들도록 개선하고 의자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배치하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야외 활동을 최대한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많은 계절성 정동장애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언제나 옳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계절성 정동장애에 대해 원인, 증상, 치료법가지 하나하나 알아보았는데요. 희귀한 질환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인만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야외활동 등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장기적인 코로나 블루에 빠진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의학의 도움과 더불어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어서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로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더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뇌의 한 부위이자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기관으로,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서 대사의 조절, 체온과 하루주기 리듬의 유지, 갈증, 굶주림, 피로의 조절 등 기초적인 신체 대사를 유지합니다. 시상의 밑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
-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감정, 수면, 식욕 등의 조절에 관여를 합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므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립니다. ↩︎
- 동물, 식물, 미생물에 존재하며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역할을 주로하고, 척추동물들의 활동일 주기를 조절해주는 수인성 호르몬으로 생명체가 최초로 사용한 호르몬으로 추정됩니다. 신체 컨디션을 떨어트리며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게 하여 자신감 저하, 우울감, 불안감, 권태감 등을 유발합니다. 새벽 시간에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컨디션이 떨어지고 계절성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의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